2012년 5월 18일 금요일

2nd day


서울문화재단 2012 정기공모 시각예술지원사업

도시연구사무소 프로젝트

Economic
Love
Camp

2012.05.17-06.30 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31)
13:00-23:00 월요일 휴관

가을
2012.09.06-23 임시공간 56143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56-14번지 3층)

참여작가
기는 풍경(강동형, 신하정, 정석우, 한수자), ps(김진주)

문의
070-4127-6468 economiclovecamp@gmail.com
http://economiclovecamp.blogspot.com www.altpool.org

후원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도시연구사무소는
도시라는 거주환경 안에서
예술가들이 수행하는
조사, 연구 영역의
조금은 다른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사무소입니다.
도시연구사무소의 첫 프로젝트
<Economic Love Camp>에서는
이 도시의 거주환경이
어떤 생태, 다시 말해
어떤 몸의 모습을 띄고 있는지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몸들이
어떤 논리로 사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과정과 결과물을
봄과 가을,
두 번의 자리를 통해 선보입니다.
























5월의 도시 이야기 - 돌과 살

냉장고의 냉동 칸에 살코기 한 덩어리가
놓여있습니다. 작가는 저녁식사를 위해
살코기를 꺼내놓습니다.
해동된 살덩어리 표면이 촉촉해집니다.
손가락으로 물기를
슥 걷어내 봅니다. 살이 단단합니다.
마치 돌 같습니다. 아니, 이건 돌입니다.
이 돌은 작가가 풍경을 연구하고자
어떤 도시의 강변에서 주워왔던 겁니다.
작가는 도시의 작은 파편 하나를
몸의 감각으로 연결 짓습니다.

도시공간에서의 경험을
타인에 대해 연민하고 고통을 느끼는
몸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러한 감각이 상실된
현대적 도시공간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리처드 세넷의 『살과 돌』
(Flesh and Stone)이 작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물론 세넷은 서구사회의
관점에서 여러 도시를 불연속적으로
독해하고 있고, 기독교적 세계관과
도덕적 당위로 귀결된다는 점이 못내
부담스럽긴 합니다.
그렇지만 작가가 그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 여기, 이 현실과의 빈틈에서
오해하고, 다르게 상상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이행하는 순간,
도시의 돌은 살덩어리로서 살아납니다.

* 6월에는 ‘경제적 사랑과
하향평준화 풍경’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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